챕터 열네

궁전은 보통 오후 5시쯤 깨어나지만 이번에는 오후 3시 45분쯤에 이미 복도 끝에서부터 하인들과 피노예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무슨 소란인지 보러 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조금 더 쉬기로 했다. 전날은 나에게 힘든 하루였고, 사실 한 주 내내 롤러코스터 같았기에, 정상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잡고 싶었다.

하지만 우주는 내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베개를 조정하며 소음을 차단하고 다시 잠들려고 하는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상했다. 여주인은 항상 그냥 문을 열어버렸고, 내가 벌거벗고 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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