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술집에서의 잡담

레나는 킬리안이 학교 정문에 이렇게 대담하게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겨우 변장이라고 쓴 모자를 썼지만, 이미 많은 학부모들이 그를 알아봤고, 몇몇은 심지어 휴대폰으로 몰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복잡한 감정의 물결이 레나를 휩쓸었다.

온라인 루머들은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진들이 퍼지면, 어떻게 왜곡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소용돌이치는 생각들을 억누르고,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

곧장 다가가지는 않고, 그저 그 자리에 서서 킬리안과 아이들을 지켜봤다.

맥스와 리암이 조금 늦게 나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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