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앤 아이스

메이브

나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호텔 방을 빠져나와 건물 모든 표면을 통해 스며드는 그 진동을 쫓는 순간, 소렌이 완전히 화가 날 거라는 걸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 능력은 소리에 이끌리는 무언가가 있다. 내가 목욕을 하고 있을 때 들었던 음악은 마치 등대처럼 내 몸에 남아있는 마법의 흔적을 발톱으로 움켜쥐고 세게 당겼다. 따라오라고, 모든 것을 놓으라고 애원하듯.

소렌을 향해 인파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면서, 브리의 도피 결혼식 밤이 떠올랐다. 호기심 많은 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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