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54

달빛이 세바스찬의 아름다운 안뜰 위로 기분 좋게 쏟아져 내려, 오닉스 저택이 완벽한 검은 미인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 앞, 검은 차 앞에 칼과 안드레가 서 있었다.

칼은 안드레에게서 작은 차의 열쇠를 받아 들고 차를 힐끗 바라보았다.

"임무 수행하러 가는 거야. 꼭 이런 번지르르한 걸 타고 가야 해?" 그가 물었다.

안드레는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임무 수행하러 가는 거지. 하지만 임무라는 건 즐기는 거야. 그러니까 정말로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여야 해." 그는 손가락으로 칼의 안경을 부드럽게 밀어 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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