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게 아래

케이트는 떨리는 딸 에디스를 바라보며 공포에 질렸다. 그녀는 재빨리 딸을 팔에 안아 들고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려 했다.

"엄마 잘못이야. 제발 엄마를 이렇게 놀라게 하지 말아줘, 알았지?"

케이트의 어깨에 기대어 있는 에디스의 얼굴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인생은 이미 당신들 때문에 망가졌어요. 이제부터는 내 일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마세요."

그녀는 힘없이 케이트를 밀어내고 한 걸음 물러섰다가 비틀거리며 돌아서서 복도 계단을 내려갔다.

원형 아치 아래에는 검은 옷을 입은 인물이 서 있었는데,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걱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