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4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은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 내 검은 드레스는 몸에 딱 맞게 감기며, 마치 자정의 물결처럼 흘러내렸다. 카시안이 아까 준 진주 목걸이는 차갑게 내 피부에 닿아 있었고, 단순하지만 매우 우아했다. 시빌은 내 머리를 곱슬곱슬하게 말아 어깨 위로 흘러내리게 했고, 얼굴에 부드러운 광채를 더해주는 화장을 신중하게 해주었다.

"오늘 밤 루나처럼 보이네," 시빌이 내 뒤에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나는 떨리는 웃음을 지었다. "내가 그걸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녀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거울 속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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