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6

화면에 깜박이는 숫자들은 캣니스에게 너무나 익숙했다.

이 번호로부터 협박과 조롱의 메시지를 셀 수 없이 받아왔으니까.

이제는 분명 그 번호의 주인이 단순히 문자를 보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캣니스는 한참 동안 화면을 응시하다가 마침내 전화기에 손을 뻗었다. 잠깐의 망설임 끝에, 차가운 손끝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

통화가 연결되었지만 둘 다 먼저 말하지 않았다. 전화 저편의 사람은 마치 잘못 걸었나 싶어 놀란 듯했다.

긴 침묵 끝에 마침내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캣니스?"

온딘의 목소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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