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장

"자, 임설아, 건배하자!"

소파 좌석에서 조갈이 일어나 임설을 향해 술잔을 들었다.

"그녀는 술을 마시지 않아."

임설이 말하기도 전에 초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조갈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

"이 자식, 호의를 무시해?!"

"우리 조 사장님이 임설에게 술을 권하는 건 임설에게 면목을 세워주는 거야. 네가 뭔데 끼어들어?!"

손건이 초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오만하게 말했다.

"가자."

초수는 손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런 광대 같은 인물에게 화를 낼 가치도 없었다. 그는 임설이 이 자리에서 불편해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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