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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인파 속에 황보영염, 목영, 그리고 소우정 남매도 함께 있었다.

원래라면 황보영염의 구주친왕 신분으로는 금대관에 가려면 이런 평민들이 다니는 통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친왕 신분을 밝히기만 하면 이 구역 책임자가 알아서 완벽하게 준비해 줄 테니까.

하지만 황보영염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금대관에 간다는 소식이 공개되면 오늘 등룡산은 반드시 통제될 것이고, 셀 수 없이 많은 제경의 권세가들이 기회를 틈타 아첨하러 몰려들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그런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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