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 장 관광객처럼

다음 날 아침, 나는 이상하게도 평온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 샤워를 하고 편안한 청바지와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뒤, 로렌스의 메달리온을 주머니에 넣었다. 스페인의 햇살 아래로 걸어 나가니, 마치 휴가를 즐기는 미국인 관광객처럼 보였다.

메달리온은 로렌스가 약속한 대로 정확히 작동했다. 공사 중이라 출입이 통제된 역사적인 교회 입구에서 메달리온을 보여주자, 경비원의 눈이 살짝 커지더니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옆으로 비켜섰다. '거주자 전용' 표지판이 붙은 구역에 들어갔을 때도 아무도 나를 막지 않았다.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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