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정령은은 밤 11시 정각에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문우빈과 친구들은 일찌감치 플랫폼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녀가 확인 버튼을 누르자마자, 다음 순간 그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화려한 등장이었다.

총 다섯 명이 각각 슈퍼챗 두 개씩을 쏘며 ‘령은 님, 안녕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정령은은 할 말이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녀를 무슨 조폭 두목쯤으로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정령은은 이런 느낌이 싫지 않았다.

그녀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매 방송마다 세 분만 무작위로 추첨할 겁니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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