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정연우의 여린 목소리에는 가는 떨림이 섞여 있었다.

주윤우가 정령은 때문에 화가 났다는 걸 그녀가 어찌 모를 수 있을까.

하지만 주윤우는 분명 정령은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는데, 왜 이제 와서 그녀 때문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걸까?

정연우는 덜컥 겁이 났다. 주윤우가 반응이 없자 그녀는 몇 번 더 그의 이름을 불렀다.

다행히 주윤우는 마침내 정령은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정연우는 그제야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남자의 팔을 꽉 끌어안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언니가 안재율 씨랑 그렇게 친한 사이인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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