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주윤우가 막 화장실에서 나왔다.
여자의 말이 한 글자 한 글자 또렷하게 그의 귓속으로 파고들었고, 정연우가 다친 모습을 확인한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정연우는 공포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고는, 주윤우를 보자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다.
“윤우 오빠…….”
가련한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녀는 정령은에게 긁힌 팔을 감싸 쥐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주연서도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정령은을 보는 눈빛은 공포에서 분노로 바뀌었다.
이 악녀가 감히 자기 눈앞에서 연우를 다치게 하다니!
주연서는 당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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