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남자는 길고 곧게 뻗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막 회사에서 달려온 듯, 아직 맞춤 정장을 입고 있었고, 차가운 눈매에 눈동자는 깊었다.

정연우가 쓰러지는 것을 보자마자, 그는 큰 걸음으로 정령은을 스쳐 지나 정연우의 곁으로 다가갔다.

“매형, 마침 잘 오셨어요. 빨리 우리 누나 병원에 좀 데려다주세요!”

정지환이 다급하게 말했다.

주윤우는 여자를 허리를 감싸 안아 들고는, 그녀의 창백한 안색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에 걱정스러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지만, 아무 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정령은은 그 자리에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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