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도기혁은 주윤우를 힐끗 쳐다본 뒤 정령은에게 시선을 옮겼다.

손바닥에 닿는 피부는 새하얗고 차가웠다.

가느다란 손목은 그가 조금만 힘을 주면 전부 감쌀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손으로 다른 사람의 팔을 부러뜨렸다는 게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남자의 눈빛이 순식간에 깊어졌다가 사라졌다.

정령은은 도기혁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다정하게 ‘령은 씨’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정령은도 내숭 떨지 않고 도기혁이 깔아준 판에 올라탔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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