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김지연은 순간 혼란에 빠졌다.

어떻게 저렇게 뻔뻔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을까?

그가 허리춤에 손을 가져가 가볍게 건드리자, 벨트 버클이 저절로 풀리며 정장 바지가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졌다. 차갑던 눈동자에 불량스러운 기운이 어렸다.

김지연은 그가 이번엔 진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봤다. 유 아주머니는 어느새 자리를 피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아주머니가 나타나 주기만을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정수기에서 물이라도 한 잔 떠 오면 좋을 텐데.

그는 이미 바지를 벗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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