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김지연은 차분하게 입술을 깨물며 눈길을 윤진아 쪽으로 옮겼다. 그 눈 속에는 조소가 스며있었다.
그녀는 그날 반지를 다시 제자리에 놓은 것은 원래 강태준 앞에서 윤진아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이 어떤 것을 사랑했는지 강태준에게 보여주려 했으며, 바람을 부리기 위해 자신의 누나를 죽이려고 한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그녀가 강태준 앞에서 순수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버틸 수 있는지 봐보자.
그녀는 그 기회를 생각해내지 못했는데, 스스로 그 기회를 제공했다.
윤진아는 그 눈빛에 머리가 얼억해졌고, 그때 그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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