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그 시각, 강태준은 박찬, 송태우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룸 안은 자욱한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송태우가 일어나 환풍기를 켜며 소파에 앉아 말없이 담배 연기만 뿜어대는 남자를 향해 투덜거렸다. “그만 좀 피워라, 사람 잡겠다.”

오랜만에 뭉친 세 사람이었지만, 박찬과 송태우는 들어오자마자 그의 간접흡연에 시달려야 했다.

“말해 봐, 또 무슨 일인데? 새언니한테 차이기라도 했냐?”

송태우는 사업적으로 이 개자식이 해결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꼴을 하고 있는 걸 보니 필시 여자 문제일 터였다. 저 쓸쓸한 표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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