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김지연은 처음으로 그의 손에 이끌려 공공장소에 나온 터라 온몸이 불편했다. 어쩌면 강태준이라는 사람 자체가 너무 눈에 띄어서 어디를 가든 화제의 중심이 되는 탓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그저 문 앞에 섰을 뿐인데, 이미 수많은 시선이 쏠렸다.
위층에서 가장 큰 룸은 비어 있었고, 종업원이 이미 차를 내어 왔다.
“지연아, 메뉴판 보고 먹고 싶은 거 있는지 봐봐.”
김지연은 메뉴판을 대충 몇 장 넘겨보았다. 지금은 기분도 좋고, 입맛도 좋았다.
“저 다 먹고 싶은 것 같아요.”
그녀의 대답에 강태준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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