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부정할 수 없게도, 침대 위에서 그는 그녀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김지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방금 전 그가 입 맞췄던 곳에 다시 입술을 묻었다.

“손, 손으로 해 줘.”

그녀는 달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가 매번 그녀의 온몸에 입 맞추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그녀는 정말로 입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강태준은 괴로웠지만 마지못해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아침부터 한바탕 소동을 벌인 탓에 두 사람 모두 지각하고 말았다.

김지연은 급하게 옅은 화장만 하고 아침 식사도 거른 채 나왔지만, 그런데도 9시 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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