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윤진아는 아무 말이나 내뱉으며 자신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드러냈다.

그 반응에 김지연은 속이 다 시원했다. 어차피 지금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윤진아 혼자 화가 나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으니까.

먼저 초음파 사진을 보내 도발한 건 윤진아였는데, 이제 와서 자신의 부른 배를 보고 있자니 질투심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갈 터였다.

“우리 부부 생활에 관심이 많은가 보네? 미안하지만, 난 우리 부부의 사적인 일을 남과 공유하는 취미는 없어서.”

윤진아는 더 이상 요가를 할 기분이 아니었다. 김지연의 임신 소식은 그녀에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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