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원 헌드레드 세븐틴

엔조

피로가 끊임없이 내 의식의 가장자리를 잡아당겼다. 벽이 흐릿하게 번졌고, 주위를 울리는 발소리는 아득히 먼 곳에서 들려오는 듯했다.

"계속 걸어." 남자 하나가 투덜거렸다.

"걷고 있어." 나는 간신히 내뱉었다.

"겨우."

갈비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지 않았다면 웃어 넘겼을 텐데. 마침내 우리는 묵직한 나무 문 앞에 멈춰 섰다. 남자 하나가 자물쇠를 풀고 문을 안쪽으로 밀어젖혔다. 또 다른 창고를 예상했다. 어쩌면 지하실, 아니면 여기로 끌려오는 동안 봤던 창문 없는 방들 가운데 하나겠지. 그러나 문 너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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