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6

세레나의 관점

나는 혐오감을 느껴야 했다. 나는 물러서서 역겨움이 뼛속까지 스며들게 하고 그것이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카이돈이 저지른 일들, 그가 저지른 범죄들, 그가 초래한 고통은 내 속을 뒤집기에 충분했어야 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랬다. 그의 고백의 무게에, 그의 과거의 순수한 괴물성에 한기가 내 몸을 타고 흘렀다.

하지만 내 손은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내 마음은 공포에 떨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그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후회. 그가 쓴 돌처럼 굳은 가면 밑에 깊이 묻혀 있는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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