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67

세레나의 시점

여기에 있었다.

핏빛 붉은 달의 일식.

예언도 필요 없었다. 달력도 필요 없었다.

알고 있었다. 이미 너무나도 명백했다.

구석에 있는 창문—드레이븐의 잔인한 작은 농담—에서 붉은 빛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누군가 하늘의 목을 그어놓은 것처럼. 방 전체가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따뜻하고, 으스스하고, 이상하게도 아첨하는 듯한 빛이었다.

“지옥의 분위기 조명,” 나는 중얼거렸다. “참으로 축제 같군.”

손목의 쇠사슬이 살짝 움직일 때마다 딸랑거렸다. 여전히 묶여 있었다. 여전히 저주받은 침대 위에 있었다. 발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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