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4

아멜리아의 시점

세상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세레나의 비명소리가 내 귀를 채웠다. 그녀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귀를 찢는 듯했지만, 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나는 그 소리를 음미하며 달콤한 멜로디처럼 내 몸을 감싸게 했다.

내 손에 들린 칼날은 깜박이는 횃불 아래에서 붉게 빛났고, 아직 따뜻한 피가 두꺼운 방울로 바닥에 떨어졌다.

세레나의 몸은 고통의 캔버스였다. 그녀의 완벽한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멍들고, 두들겨 맞고, 부서진 모습—내가 원하던 대로였다.

한때 사나웠던 그녀의 혀는 이제 축 늘어져 쓸모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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