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7

안나는 안토니오가 그녀의 애매한 말을 얼마나 빨리 이해했는지에 감탄했다.

그녀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걱정스러운 눈길을 샌드위치 속재료로 사용할 채소와 훈제 고기를 자르고 있는 릴리안에게 돌렸다.

릴리안이 칼을 단단히 쥐고 있는 모습을 보자 안나의 심장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떨어질 것 같은 느낌으로 두근거렸다.

제발, 그녀가 손가락을 자르지 않게 해줘... 아니면 위층에 있는 그 남자가 내려와서 그녀를 꾸짖지 않게 해줘.

"그녀가 했어, 안 했어?" 안토니오는 안나의 얼굴에 나타난 긴장을 보고 불안해하며 물었다.

"안토니오,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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