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장

화하, 제도.

송경자가 임대한 별장 안에서, 안연은 2층 객실에 앉아 창밖으로 지평선 너머로 서서히 가라앉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황혼빛으로 물들어 있었지만, 안연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어둠이 약속한 대로 곧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똑똑똑, 안연아, 충분히 잤니?"

부드러운 노크 소리에 안연은 정신을 차렸다.

눈동자를 굴리며 표정을 정상으로 되돌렸다. "문 안 잠갔어요, 경자 언니 들어오세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송경자가 들어와 정성스럽게 만든 디저트 접시를 안연 앞에 내밀었다. 달콤한 향기가 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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