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그의 부재

레일라 || 그때

그를 피하기 시작한 지 고통스러운 석 달이 지났다. 그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이후로 말을 끊었다. 같은 무리에 속해 있어서 여기저기서 그의 모습을 얼핏 보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시선을 돌렸다.

그가 다른 여자에게 키스하고 웃는 모습을 본 그날 밤, 그녀는 버스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혼자 해변에 갔다. 파도가 발을 적시는 젖은 모래 위를 몇 시간이고 걸으며, 모든 것과 아무것도 아닌 것을 동시에 생각했다. 그녀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것은 어머니의 말이 아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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