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장

예상대로였다.

강모연이 그 이야기를 꺼내자 엄마의 얼굴이 순식간에 흔들렸다.

그리고 바로.

엄마는 식탁 위에 놓여 있던 과일칼을 집어 들었다.

날카로운 칼끝이 그대로 자신의 목에 닿았다.

“강예나.”

엄마의 목소리가 떨렸다.

“네가 모연이 대신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엄마는 여기서 죽어버릴 거야.”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엄마는 내가 믿지 않을까 봐 칼을 더 밀어 넣었다.

새하얀 목덜미 위로 붉은 피가 맺혔다.

조금만 더 힘을 줘도 피가 터져 나올 것 같았다.

가슴이 무너졌다.

한때는 누구보다 다정했던 엄마였다.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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