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아빠, 잡역부.

윌로우 시점

총알이 폐를 꿰뚫은 것 같았고, 칸 할아버지를 그렇게나 쫓아다닌 탓에 다리는 젤리처럼 풀려 있었다. 할아버지는 최고였다. 정말이지 최고가 되려고 애쓰는 분이었다. 그런데 한창때의 다 자란 사자를, 그것도 나비라고 자처하며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사자를 쫓는 일은 약한 사람이나 할 짓이 아니었다.

엄마가 아직 앉아 있는 벤치에 다다랐을 때, 나는 엄마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추격전 끝에 아직 자존심이 남아 있는 척 버티다가 쓰러지기 전에 말이다.

엄마는 나를 보더니, 칸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보였던 쪽을 힐끗 보고는...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