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절대 안전하지 않아요.

엔조 시점

칸이 마침내 잠들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전국에 임시 공휴일을 선포할 만했고, 아니 그보다는—가장 부유한 자들조차 부러움에 목소리를 낮추게 될 만큼 성대한 축제를 열 만했다.

나는 침대에서 살금살금 빠져나와 문간에 섰다.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오래 거기 서서, 잠들어서도 싱글벙글 웃고 있는 내 짝을 그저 바라보았다.

침대에서 보낸 그 시간 이후로, 나는 몸 이곳저곳이 쑤셨다. 작위를 가진 사람이나, 우리와 상상 속에서나마 인연이 닿은 사람에게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을 부위들이었다. 특히나 칸이 자꾸 입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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