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더 리추얼.

솔기가 내 뒤에서 닫히며 나무는 다시 그냥 나무가 되었다. 바스티안은 캔들을 상대로 말다툼을 하며 벽에 대고 연설 연습이나 하면 그만이었다. 나에게는 계획해 둔 산책이 있었고, 그의 의견도 허락도 필요 없는 대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만남의 장소는 숲 더 깊은 곳에 있었다. 지온의 부하들이 이미 오가는 사슴 길을 지나쳐, 성의 소음이 평범한 숲 소리 속으로 사라질 만큼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셋이 그 자리에 있었다. 팔짱을 끼고 예전보다 한층 더 얇아진 인내심을 내보이는 리사, 모두가 올바른 어조로 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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