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놓지 마세요.

서재 문이 열리더니, 몇 년이고 계속 다투다가 그 이유조차 잊어버린 끝에 그저 재미 삼아 계속 다투기로 작정한 듯한 세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책상 뒤에 앉아 있었고,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으며 자세는 워낙 미동도 없이, 남아 있던 인내심이라는 것도 이미 이 방을 떠났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베인은 창가에 서서 두 팔을 가슴 앞으로 그렇게 꽉 끼고 있어 셔츠 천이 근육에 조여 붙을 지경이었고, 턱은 한마디만 더 들으면 나가서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일을 저지르겠다고 작정한 사람 특유의 그 선으로 굳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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