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몰락을 계획하다.

성은 삼중 경비에, 잠긴 서재에, 서로 맞아떨어진 적 없는 지도들을 그대로 간직해도 좋았다. 라이커와 나에게는 이 침대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번만은, 침대가 우리가 숨어 지내던 곳이 아니라 우리의 안식처였다.

라이커는 등을 대고 누워 한쪽 팔은 내 어깨 아래에, 다른 쪽 팔은 내 허리 위에 느슨하게 얹고 있었고, 내 볼은 그의 가슴에 닿아 있었다. 나는 그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 일정하고 느리고 위안이 되는 소리였다. 이따금 그가 나른하게 손가락을 내 척추를 따라 쓸어 올리면, 나는 작고 품위 없는 소리를 냈다. 그러면 그는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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