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장

녹지는 미래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아요, 마마께서 건강해지시면 숙비 마마도 함께 모셔서 술을 빚어요. 사람이 많으면 더 즐겁잖아요. 빚은 술은 해당나무 아래 묻어두고, 내년 이맘때쯤 마실 수 있을 거예요."

초방궁의 대문을 나서자 모든 것이 넓고 밝게 느껴졌다. 멀리서 초가을의 어화원이 보였고, 높은 나무들 사이로 간간이 붉게 물들거나 노랗게 변한 잎이 보였다가 우거진 녹색 잎 사이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몇 걸음 걷지 않아 목상은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정원 가장자리에 있는 붉은 칠이 된 긴 의자를 보자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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