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장

이비의 눈에는 그리움이 서렸다. 예전에는 그녀도 요대옥봉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었다. 황제가 아직 왕이었을 때, 그녀가 왕부에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 있을 때였다. 그녀가 꽃과 식물을 좋아했기에 황제는 그녀와 함께 꽃을 감상했다. 그날도 오늘처럼 날씨가 매우 좋아 맑고 쾌청한 하늘에 햇살이 가득했던 것이 기억났다. 순백의 꽃봉오리를 맺은 요대옥봉을 보며 황제는 이 꽃이 세상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그녀의 성품과 같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그녀는 그 말을 마음에 새겼고, 이후로 요대옥봉을 사랑하게 되었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