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서른 둘.

아르준의 눈은 어둠이 깔린 클럽 안을 무심히 헤매고 있었다. 춤추는 바닥 아래에서 번쩍이는 색색의 조명은 거의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 높은 VIP 룸에서 바라본 군중은 마치 끊임없이 움직이는 몸의 파도처럼 보였다. 흔들리고, 밀착하고,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저음의 베이스가 바닥 깊숙이 울려 퍼지며, 벽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듯한 리드미컬한 맥박처럼 느껴졌지만, 아르준에게는 그저 멀리서 들려오는 꿈속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그는 생각에 잠기며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았다.

아르준은 푹신한 가죽 소파에 몸을 기댔다. 날카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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