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

레일라의 이름이 화면에 떴다. 캐롤라인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여 전화를 받았다.

"엄마, 오늘 우리 데리러 오실 거예요? 불편하시면 괜찮아요."

전화기 너머로 어린 소녀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배경에서는 남자아이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캐롤라인이 시동을 걸었다. "데리러 갈게. 이미 가는 중이야, 걱정 마."

전화 저편에서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소녀의 다소 실망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앞쪽의 막힌 차량들을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레일라가 그 말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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