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장

결국 완완은 항복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일련의 숫자를 눌렀다. 저장해두지는 않았지만 거꾸로도 술술 외울 수 있는 전화번호였다.

한참 후,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마침내 결심을 하고 초록색 통화 버튼을 눌렀다.

"뚜뚜뚜뚜..."

오랜 기다림 끝에 통화 중 신호음이 들렸다.

아무도 받지 않았다.

완완은 다시 한 번 걸었지만, 여전히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가 내 전화를 받기 싫은 걸까?

완완은 입술을 꾹 다물고 휴대폰을 쥔 채 침대 옆에 서서, 지난번에 푸쓰한의 스포츠카가 주차되어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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