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3 장

"소 어르신,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완완은 다시 소진과 천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 선생님과 소 부인에게도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말해보거라." 소 어르신은 언완완이 존칭으로 "당신"이라고 부른 것 때문에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제... 신분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저와 소우결 사이의 관계와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셨나요?"

완완이 이 말을 할 때는 매우 차분했다. 마치 사업 이야기를 하듯 공적인 태도였고, 표정에는 소가에 대한 어떤 기대도 보이지 않았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