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장

어젯밤 커튼을 치지 않아서, 아침 햇살 한 줄기가 침대 머리맡을 비추고 있었다.

푸쓰한은 눈을 뜨고, 품 안의 여자가 빛을 피하려고 고양이처럼 그의 품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아직 추운 듯했다. 부드럽고 섬세한 작은 손이 그의 허리를 만지며 온기를 찾고 있었다. 말랑말랑하고 찰진 느낌이었다.

그의 각도에서는 그녀의 말려 올라간 속눈썹과 편안하게 펴진 미간이 보였다. 색다른 부드러움이었다.

푸쓰한은 문득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그는 몸은 움직이지 않고, 팔만 뻗어 침대 머리맡의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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