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 장

"무슨 일이야?"

이대보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복도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어딘가 익숙한 소리였다. 향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급히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빨리 나가, 빨리 나가! 이 집 안 빌려줄 거니까, 어서 나가!"

조향매의 방문 앞에서 뚱뚱한 중년 여성이 허리에 손을 얹고 독기를 품은 채 소리치고 있었다. 앞니에는 심지어 채소 조각까지 끼어 있었다.

조향매는 그 뚱뚱한 중년 여성을 노려보며 눈썹을 곤두세우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무슨 권리로 저를 내쫓는 거예요? 이미 집세도 냈는데,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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