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52

리스가 부드럽게 문을 두드렸다.

대답이 없었다.

숨을 한 번 들이마신 뒤, 그녀가 문 너머로 말했다. "제스. 나야."

잠시 멈칫함이 있었다—너무 길었다.

그러고는 희미하게, "들어와도 돼."

리스가 문을 열었다.

제스는 창가 근처의 작은 탁자에 앉아 있었다. 등을 곧게 펴고, 무릎 위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음식이 담긴 쟁반이 그녀 앞에 손도 대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밀쳐낸 것도 아니었다. 흐트러뜨린 것도 아니었다. 마치 한 번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처럼.

방 안에는 식어버린 차 냄새가 희미하게 감돌았다.

리스는 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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