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 장

그때, 배경성도 눈을 떴고, 그녀를 향해 미소 가득한 눈으로 웃고 있었다.

강란은 당황하여 바닥에 엎드렸다.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조용히 뒤로 물러나, 배경성 옆에 얌전히 앉았다.

배경성은 그녀를 잠시 바라보더니, 미소를 지은 후 다시 눈을 감았다.

강란은 조용히 그의 옆에 앉아, 발목의 밧줄을 내려다보았다. 밧줄은 굵지 않고 매우 가늘었으며, 마치 신발 끈 정도의 크기였다.

하지만 매듭은 꽉 묶여 있었다.

강란은 한참 동안 노력했지만, 그 꽉 묶인 매듭을 풀 수 없었다. 그녀는 지쳐서 무기력하게 나무 줄기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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