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 장

"노크하는 법도 모르나요?" 역시, 내가 들어가자마자 이소문이 짜증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헤헤, 우리 사이에 무슨 노크가 필요해요?" 나는 거리낌 없이 말하며 소파에 털썩 앉았다.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어요?"

"일어나세요." 내 엉덩이가 소파에 닿자마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소문의 얼굴은 폭우가 곧 쏟아질 것처럼 어두워져 있었고, 나는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얌전히 일어났다.

"소진씨, 말해둘게요. 사적으로 어떤 관계든 간에 회사에서는 업무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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