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장
보스가 손가락을 빼내며 약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자신이 이렇게 과한 행동을 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던 모양이다.
보스가 드디어 괴롭히는 걸 멈추자, 부하는 흥흥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더 이상 보스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보스가 다시 그의 얼굴을 움켜쥐고는 강제로 돌려세웠다.
보스가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정말 바보가 됐군."
부하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보스를 보기 싫어 눈을 감고, 턱을 계속 흔들어 보스의 손을 떨쳐내려 했다.
보스가 그의 묶인 것을 풀어주자, 부하는 토끼처럼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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