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김우미는 그 말을 듣고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혀 들어갈 기색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지훈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맨디 명의님? 왜 그러십니까?”

김우미는 고개를 저었다.

환자가 박연주라는 사실에 놀라긴 했지만, 아직 모든 걸 되돌릴 수 있었다.

진료비를 아직 받지 않았으니, 지금 후회한다고 해도 계약 위반은 아니었다.

그녀는 이 남자와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이 의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맡을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김우미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고 거칠게 깔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 의뢰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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