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지우는 바로 옆에서 이모가 아직 화가 난 것을 보고, 나중에 아빠 눈을 치료해주러 오지 않을까 봐 덜컥 겁이 났다.

다시는 이모를 못 보게 될까 봐 두려웠던 지우는 얼른 다가가 옷자락을 붙잡고 달래기 시작했다. “이모, 아까 일 때문에 화내지 마세요, 네? 저런 사람들이랑 똑같이 놀지 마세요. 이모는 이렇게 예쁜 선녀잖아요! 선녀는 마음이 제일 넓으니까 화내면 안 돼요. 그럼 주름 생긴단 말이에요!”

김우미는 아이의 젖살도 채 빠지지 않은 목소리로 자신을 달래는 것을 듣자,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분노가 조금은 가라앉는 것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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