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김미지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지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연주야. 네가 어떻게 되든 난 신경 안 써. 그냥 네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그런 건 아무 상관없어. 명의가 널 고치지 못하면 내가 네 눈이 되어 줄게…….”
그녀의 말은 그야말로 애절하기 짝이 없었다.
옆에 있던 어른 몇 분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는 듯했다.
이미희는 원래부터 김미지를 좋아했기에, 이 말을 듣고 그녀의 편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말했다. “연주야, 미지가 여자애가 이 정도까지 말했는데도 허락을 안 하면 어떡하니? 나중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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