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박연주가 그의 앞에 서서 물었다.
“왜 갑자기 뛰쳐나간 거야? 아주 무례한 행동이었어.”
꼬마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그렇게 남을 험담하는 사람들은 예의가 있는 거고요? 그날 유치원에 왔던 예쁜 이모가 아빠 전처 맞죠? 그렇게 선녀처럼 예쁜 사람을 그런 식으로 나쁘게 말하잖아요…….”
자기가 보기엔 김미지가 나쁜 사람이었다!
박연주는 잠시 침묵했다. 아들이 이런 이유로 뛰쳐나왔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가 물었다.
“고작 그것 때문에 화가 난 거야?”
꼬마는 속으로 생각했다.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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